시간과 공간을 흔드는 파동, 중력파 LIGO
시공간의 물결, 중력파2015년 9월 14일 미국 라이고 중력파 검출기
2015년 9월 14일 미국 워싱턴주 핸퍼드와 루이지애나 주 리빙스턴에 각각 위치한 두 대의 라이고 검출기에서 거의 동시에 중력파 신호 GW150914를 검출했습니다.
중력파 신호는 그동안 인류가 발견한 천체 신호 중 가장 미약한 것으로, 이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매우 정밀한 레이저 간섭계와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요구됩니다.
14억 년 전 두 개의 블랙홀이 하나로 합쳐지며 생성되었다는 중력파. 과연 중력파란 무엇일까요?
1916년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선물
1916년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일반상대성 이론을 내놓으며 평평한 시공간에서 물체의 움직임을 가정하며 처음 “중력파”를 언급하였습니다.
블랙홀의 충돌이나 중성자별 폭발 등 우주에서 큰 이벤트가 발생하면 시공간이 출렁이며 중력파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즉, 중력파는 질량을 가진 물체가 가속운동을 할 때 생기는 중력의 변화가 시공간을 전파해 가는 시공간의 물결을 뜻합니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그 물결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중력의 변화도 이와 같이 전파되게 됩니다.
중력파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는 1940년대부터 무르익었으나 직접 중력파를 검출하려는 시도는 1960년대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미국의 물리학자 조지프 웨버(Joseph Weber)는 상온 공명 바 검출기를 제작하였고 이후 전세계에 수많은 중력파 검출 실험그룹이 만들어졌습니다.
웨버의 실험에 대한 신뢰도는 사라졌지만 웨버의 시도를 통하여 중력파가 검출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킴으로써
중력파를 검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6년 2월, 중력파의 직접 검출
바 검출기, 구면형 검출기를 거쳐 새로운 개념의 중력파 검출기가 시도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현대적 레이저 간섭계는 라이너 와이스(Rainer Weiss)와 로널드 드레버(Ronald Drever)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킵 손(Kip. S. Thorne)은 이론적인 면에서 레이저 간섭계가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는 주파수가 가능한 천체물리학적 파원 모델을 연구하였습니다.
라이너 와이스는 1983년 레이저 간섭계형 중력파 검출기에 대한 제안서를 미국국립과학재단(Nation Science Foundation, NSF)에 제출하였고
1989년 4km 길이의 팔을 가진 레이저 간섭계의 건설이 확정되었습니다. 2002년 8월 23일부터 첫 번째 가동이 시작되었고,
2015년 어드벤스드 라이고의 가동 후 같은 해 9월 14일 드디어 최초로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성과로 2017년 라이너 와이스, 킵 손, 배리 배리시(Barry C. Barish)는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후 2020년까지 약 50개의 블랙홀에서 발생된 다양한 파동의 중력파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중력파의 발견은 단순히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중력파 천문학”의 이제 막 태동하는 학문의 서막이자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제 인류는 중력파라는 새로운 눈을 통해 우주를 바라보고, 우주의 신비를 하나둘 밝혀내게 될 것입니다.
Gravitational Wave, LIGO
The Laser Interferometer Gravitational-Wave Observatory (LIGO) was designed to open the field of gravitational-wave astrophysics through the direct detection of gravitational waves predicted by Einstein’s General Theory of Relativity. LIGO’s multi-kilometer-scale gravitational wave detectors use laser interferometry to measure the minute ripples in space-time caused by passing gravitational waves from cataclysmic cosmic events such as colliding neutron stars or black holes, or by supernovae. LIGO consists of two widely-separated interferometers within the United States—one in Hanford, Washington and the other in Livingston, Louisiana—operated in unison to detect gravitational waves.
2015년 9월 14일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한국에서의 중력파 연구는 2003년 11월 Gravitation Wave Working Group(GWWG)이 출범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04년 3월 27일 한양대에서 첫 워크숍이 개최되었고 2008년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이 결성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중력파 실험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하여 KISTI의 대용량실험데이터센터(GSDC)의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그로(SOGRO, Superconductiong Omni-directional Gravitational Radiation Observatory)라는 새로운 개념의 중력파 검출기를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소그로는 초전도 양자간섭계를 이용한 중력구배측정계로 LIGO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력파 100년 연혁
중력파 연구 | 라이고 검출기 연혁 |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연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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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s | 1916 아인슈타인, 중력파 이론을 예측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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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s | 1931 칼 젠스키, 우주의 전자기파 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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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s | 1969 조지프 웨버 중력파 검출기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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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s |
1974 깁슨-호킹 웨버의 결과에 대한 반론 카웬 웨버의 결과에 반론, 헐스-테일러 펄서의 |
중력파 검출 레이저 간섭계의 초기 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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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미국과학재단의 간섭계 연구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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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 | 1983 블루북, NSF에 제출(M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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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라이고 사전 보고 1989. 12. 미국과학재단에 라이고 건설 제안서 제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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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 |
1991 라이고 예산 통과 1994 핸퍼드, 리빙스턴 건설 시작 1999 라이고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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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s |
2002 라이고 첫 번째 가동 2007 라이고-버고 협력 MOU 체결 2010 라이고 6번째 가동 완료 |
2003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2005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을 2008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 Korean Gravitational-Wave Group, KGWG 공식 발족 2009 라이고-버고 연례총회에서 KGWG 회원 가입 승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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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 |
2015 어드밴스트 라이고 완성 2015 어드벤스드 라이고 GW150914 발견 2016 중력파 최초 검출 발표 2017 노벨물리학상 수상 |
2011 KGWG와 카그라 공동협력 워크숍 개최(서울대학교) 2011 거대과학 융복합 포럼 개최(서울) 2012 제1회 한일 카그라 워크숍 2015 KGWG-KISTI GSDC 공식 업무협약 2016 중력파 최초 검출 한국 지역 기자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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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s |
2020 50개 이상의 중력파 검출 |